아침 해장 하지 말고, 조찬모임에서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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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뉴스=구건서의 산중필담(30) | 지방에 강의를 다니면 아침을 먹기 위하여 강의장 근처 해장국집을 가게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아침밥을 먹는 게 아니고 아침부터 해장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소주병이 여러 병 있는 테이블도 보였고 막걸리로 건배를 하는 팀도 있었다. 필자의 궁금증은 ‘왜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일을 하는가?’ 하는 것과 저녁부터 먹었다면 도대체 ‘몇 시간을 술을 마시는 것인지?’였다. 대화의 내용도 욕설을 빼면 알맹이가 없는 시시콜콜한 것이었다. 정치와 사회의 모든 면을 들먹이면서 세상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한탄한다.
물론 필자도 술을 먹으며 밤을 꼬박 새워본 기억이 있다. 당연히 속이 쓰리니 아침 해장국을 먹기도 한다. 밤새워 술을 먹는 것도 모자라 아침에 해장술을 하는 친구도 당연히 있다. 그런데 한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과연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고민해보자.
술은 기분에 먹고 분위기에 취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행복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얼큰하게 취해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내 것인 양 의기양양하다. 적당히 먹는 술은 정신적, 신체적 도움을 준다는 것이 연구하는 사람들의 결론이지만 문제는 적당히 먹는 술이 아니라 술이 술을 먹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해장국집에서 밤새 술을 먹거나, 다른 곳에서 술을 먹고 해장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잘 사는 인생인지? 술을 많이 먹은 다음날은 숙취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비몽사몽간에 하루를 지낸다. 더 심한 경우에는 1주일 내내 정신 못 차리고 헤매기도 한다. 순간적인 쾌락은 있지만 결국 과음은 인생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가끔 CEO 조찬 모임에 나가 특강을 하는 기회가 있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특강에 참석하려면 집에서 보통 6시 이전에 출발해야 하고, 일어나는 시간은 5시경에 될 것이다. 5시에 일어나려면 저녁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야하기 때문에 술을 먹을 수가 없다. 맑은 정신으로 강의를 듣거나 강의를 진행해야 보람이 있다. 조찬에 참석하는 CEO들은 대부분 아침형이다. 바쁘게 살고 열심히 공부하고 술 먹을 시간도 없지만 이들의 행복도는 무척 높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남 탓을 안 하기 때문이리라.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과 코언은 ‘행복 지수=P+5E+3H’라고 발표했다. 여기서 P는 개인적 특성으로 인생관, 적응력, 유연성을 나타낸다. E는 생존 조건으로 건강, 돈,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H는 고차원 상태로 야망, 성공, 기대, 자존감 등 사회적 욕구를 말한다.
따라서 생존 조건이 개인적 특성보다 5배 더 중요하고, 고차원 상태는 개인적 특성보다 3배 더 중요하다. 교세라의 이나모리 회장은 인생과 조직의 성공 조건을 ‘S=ACE’라고 했다. ‘성공=태도×능력×노력’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이고 특히 스스로 열정을 발산하는 자발적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읽고, 많이 웃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삶의 중요한 영양소가 된다.
아인슈타인은 인생의 성공 방정식을 ‘S=X+Y+Z’로 표현했다. S는 성공, X는 일, Y는 재미, Z는 침묵을 의미하는데 열심히 일하고, 주어진 삶을 즐기며, 때로는 침묵할 줄 아는 것이 성공 인생의 비결이라는 의미이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방정식은 상대성 원리만큼이나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의 행복 방정식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 방정식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우연이나 행운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을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진지하게 자신만의 행복 방정식을 고민해야 한다.
양광모 시인은 행복을 ‘H=E+P+L’로 정리했다. H는 행복(Happiness), E는 노력(Effort), P는 긍정(Positive), L은 사랑(Love)을 의미한다.
첫째,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하루에 1O분 이상 하늘을 바라보는 일, 점심 먹고 산책하는 일,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일, 낮잠을 자는 일, 친구와 수다 떠는 일 등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범사에 감사하고 많이 웃어야 한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지 않는 한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부족한 것보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부정보다 긍정할 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 불안과 걱정 대신 희망의 길로 왕래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셋째,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아침 해장술을 먹을 것이 아니라, 아침 조찬모임에 열심히 참석해서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멋있는 인생을 사는 길이다.
구건서 노무사(심심림 대표)
구건서 님은 공인노무사로 고려대학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니어벤처협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평창 금당계곡에서 홉시언스족을 위한 심심림프로젝트 진행 중에 있다.
출처 : 라이센스뉴스(http://www.l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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