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스트 세션' 87세 신구 "마지막일 수도…다 쏟아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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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는 앞서 제작사를 통해 "죽기 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제대로 한번 남기고 싶은 소망이 있다. 이번 공연이 그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신구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 출연이냐는 질문에 "자연인으로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며 "힘을 남겨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 다 쏟고 죽자는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상윤과 카이를 바라보며 "젊은이들이 꾀부리지 않고 진지하게 열심히 하니까 너무 고맙고, 오히려 힘을 받았다. 작품이 아주 잘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신구는 지난 시즌에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자리를 잠시 비웠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신체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병으로 심장에 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박동기가 (심장이) 일 분에 몇 번 뛰도록 맥박수를 조절하는 거래요. 심장이 늦게 뛰거나 쉬면 이 녀석(박동기)이 알아서 전류로 자극해 맥박 수를 맞춰준다네요. 그러니 이제는 여러분들하고 (건강 상태가) 같죠. (웃음) 이게 10년은 간대요. 10년이면 나 죽은 다음이니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이제는 샤우팅 해도(소리 질러도) 지장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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